어른들이 꿈꾸는 투명한 치유의 공간을 만난다.

작가는 투명한 공간 속에 등장하는 신비한 존재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장면을 통해 현대인의 도피처 또는 따뜻한 치유의 공간으로 관객을 인도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투명한 공간을 나무 조각으로 형상화하는 전시로 1~4m 크기에 달하는 20여 개의 대형 나무조각과 10여 점의 드로잉으로 구성된다.

 

우리는 어린 시절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를 꿈꾸며 마음 속에 간직한다. 전경선 작가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와 같은 서사적인 이미지들 앞에서 우리는 어린 시절 꿈꾸었던 네버랜드 스토리를 다시금 그리며 유희할 수 있다. 작가가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작품은 상상의 여운으로 우리를 이끌며,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투명한 공간에서 앞으로 펼쳐질 끝없는 이야기를 기대하게 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현실이 아닌 이상의 세계에서 존재론적 상황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인물의 사선을 통해 투영된 우리의 모습들은 시간과 공간을 통하여 새로운 미적 언어로 확장되며 그 내용은 나와의 교감을 통하여 재구성되고 또 다른 경험을 통하여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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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경선 글 中 -